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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소식(기도제목) 임웅철 201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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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네 팔 ( 탁 정희 선교사님 )

● 선교지 소식 및 기도제목 - 2/20 이메일 선교서신

주님의 이름으로 네팔에서 문안드립니다.

올 겨울엔 한국이 유난히 추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동장군은 서서히 물러가면서 봄의 기운이 살며시 찾아오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도 건강하게 그리고 위로부터 주님이 주시는 평안이 함께 하시리라 믿으면서 오랫동안 드리지 못했던 소식을 드립니다.

크리스마스 행사 : 작년 크리스마스 행사가 주님의 은혜와 교사들과 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프로그램을 최대한 줄여서 한 것이 3시간에 걸쳐서 진행된 순서였지만 참석한 모든 분들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모를 정도로 프로그램에 빠져들어 갔다는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1년에 한번 학부모들과 일가친척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크리스마스 행사는 준비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물론 당일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게 기쁨의 축제일뿐 아니라 그들에게 복음을 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이기도 합니다.

겨울방학과 시험 준비 : 올 겨울에는 8, 9, 10학년들과 그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는 겨울 방학 없이 계속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10학년 :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작년 12월 19일부터 10학년들은 일주일 복습을 한 후 12월

26일부터 학년말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1월 16일부터 2주 동안은, 3월20일부

터 있을 고등학교 학력 인정 시험(SLC) 본고사를 앞두고 있는 예비고사를 보았습

니다. 실제로 이 예비시험에서 낙제를 하면 대부분의 학교들이 본고사 시험 자격을

주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시험도 매우 중요한 시험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

금은 계속 예상 문제들을 풀면서 본고사 준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저희 글로리아

학교는 올해 처음 10학년 배출과 함께 첫 번째 SLC 시험을 경험하게 되면서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한국의 수능시험과 같은 것으로 시험 결

과로 학생들은 전문대 입학을 응시하게 되며 학교의 실력도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계속 10학년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서 시험 준비를 해서 모두

1등급 이상의 결과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

다.

8학년 : 8학년도 3월 11일부터 중학교 학력 인정 시험( DLE )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학

동안 8 학년 교과서를 마치고 1월 말부터 2주 동안 학년말 시험을 가졌습니다. 8힉

년 DLE 시험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9학년 : 10학년 학년말 시험과 SLC 예비시험, 그리고 본 시험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 10

학년은 늦어도 12월 중순까지 전 교과과정을 마쳐야만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9학

년 말부터 약 한달 반 일찍 10학년 교과서를 시작해야지만 충분히 복습을 할 수 있다

는 교사들의 의견에 의해서 9학년 학생들도 방학동안 계속 수업을 받으면서 1월 말부

터 2주 동안 학년말 시험을 마치고 지금은 10학년 교과서를 배우고 있습니다. 곧 10학

년이 될 이들을 위해서도 지혜 와 지구력, 암기력 그리고 이해력을 더해 주셔서 1년

동안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10학년 SLC 예비시험 결과 : 1월 중순부터 있었던 10학년 학생들의 SLC 예비 시험에 모두

1등급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단지 매우 성적이 뒤떨어지던 사무엘 서루라는 학생은

우려대로 과학시험에 낙제를 했습니다. 그래도 약 한달 동안 집중적으로 복습을 시켜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결정을 했습니다. 수학도 겨우 낙제를 면했습니다. 사무엘 서루도 하나님

이 주시는 지혜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므로 꼭 합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교 건물 : 저희학교는 카트만두 외곽 순환도로가에 위치해 있는데 오래전부터 시에서 도로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중국에서 도로 확장공사를 해 주기로 약속하고 현재는 기술자들을 파견해서 토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늦어도 네팔의 새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금년 7월 중순에는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학교는 현재 도로보다 한 층 이상 (약 15피트 )낮은데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건물 앞 1m부터 도로까지 낮은 땅을 현재 도로 높이로 축대를 쌓은 후 흙으로 메워서 확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될경우 현재 건물의 일층은 완전히 도로로 가리게 될 뿐 아니라 공사 기간동안 먼지와 소음으로 많은 불편이 예상되며 무엇보다도 학교 정문이 차단되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것을 미리 알은 건물주인이 학교 건물 매매를 정기적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건물이 팔리든지, 길 공사가 시작되든지, 저희 학교는 이사를 해야 하는 형편에 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곳에 이사를 갈만한 준비된 큰 건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냥 있기에는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이곳 까지 왔습니다. 예상치 않은 큰 난관에 부딪치면서 오직 위로부터의 도우심만을 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께 학교 건물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교사들과 교장 채용 : 해마다 이때가 되면 새로운 교사 충원의 문제로 여러분들게 기도제목을 드리게 됩니다. 올해도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에 영어 사회 과학 선생님들이 필요합니다

현지 지도자들을 세우는 일 : 지난 10년 동안 글로리아 학교를 위해서 많은 기도와 물질로 한결 같이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과거 10년의 정리와 함께 앞으로 향후 10년을 생각해 보면서 현지인들에 의한, 물질과 지도력을 포함한, 자립형 학교를 세우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해마다 부족한 실력있는신실한 기독교인 교사들과, 신앙 인격과 실력과 지도력을 갖춘 교장채용의 문제 등 넘어야할 많은 산들이 있습니다. 과거 10년 동안 일용할 양식을 채워주신 하나님께서 향후 10년도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글로리아 학교를 이끌어갈 합당한 일군들을 세워주셔서, 네팔 사람들에 의해서 주님 오실 때 까지 하나님 나라와 네팔을 위해서 쓰임 받을 수 있는 인재 양성이 계속 되어질 수 있도록 저와 같은 비전을 품고 주님께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네팔의 청치 사회문제 : 왕정이 무너지고 과도기 정부가 2년 안에 헌법을 만들고 새로운 민주

정부를 수립하기로 한지 벌써 4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 5월 29일까지 헌법 제정을 마치고

새 정부 수립을 위해서 정당들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난 4년 동안 권력 나누어 먹기와 마오이스트 정당의 4년 전 약속 불이행 등으로 민주 정부 출범이 아직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 겨울에는 해마다 부족하던 물과 전기뿐 아니라 석유, 등유, 경유와 프로판 가스파동까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집집마다 가스통을 사서 음식을 만들어야하는 이곳에서 가스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실정입니다. 저도 지난 금요일에 학교 근처에서 가스를 준다고 해서 오전10시부터 학교 직원이, 오후에는 저도 함께 줄을 서서 가스를 기다렸는데 오후 4시경에야 경찰의 호위 하에 가스 운반 차량이 왔습니다. 그러나 120명만 가스통을 바꿀 수 있었고 하루 종일 기다리던 저희를 포함한 200여명은 빈 통을 들고 돌아가야만 했었습니다. 모든 기름 종류와 가스를 인도에서 수입하는 정부가 해마다 그동안 밀린 돈을 잘 갚지를 않아서 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곤 했었습니다. 그래도 예년에는 중간 중간 2,3주정도 어려웠다가 다시 풀리곤 했는데 이번 겨울에는 벌써 2달이상이 지나고 있습니다. 네팔의 새 민주 정부 수립이 올 5월말에 꼭 수립이 되고 정치 사회의 안정이 이루어져서 서민들의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에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1. 8학년과 10학년 학생들이 학력인정 국가시험에 모두 1등급 이상의 성적으로 합격해서

특히 10학년 학생들의 졸업 후 전공 선택과 진로를 위해서.

2. 학교 건물 이전을 위해서.

3. 실력 있는 신실하고 신앙인격을 갖춘 교장과 교사들(영어, 과학, 사회) 채용을 위해서.

4. 향후 10년 동안 지도자들을 잘 세워서 자립하는 글로리아 학교가 될 수 있도록.

5. 네팔의 민주 정부수립과 정치 사회 안정을 위해서.

6. 제가 매일 매일 주님의 임재에 민감하게 깨어서 주님이 주시는 지혜로 학교 운영을 잘

감당하므로 주님께만 영광 돌릴 수 있도록.

실내는 여전히 추운 네팔도 하루가 다르게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추위와 더움과 수고가 계속되는나그네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인생의 여정에 주님이 함께하시지 않는다면 인생이 늘 겨울과 같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힘든 우리의 여정이지만 부활의 예수님이 계시기에 늘 행복하고 훈훈한 열기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흘러넘쳐서, 주변의 아직도 추위에 얼어있는 마음들을 넉넉히 녹여줄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12년 2월 20일 네팔에서 감사와 함께 주님의 평안을 빌면서 탁 정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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